국제 국제일반

동아시아 첫 석영제 간돌도끼 울주서 출토


신석기시대에 석영으로 만든 간돌도끼가 동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발견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부경문물연구원은 신고리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이주단지 조성부지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서 기원전 약 6천년 전 신석기시대에 만든 석영제 마제석부(간돌도끼)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단은 “석영을 소재로 해 마제(다듬기) 기법으로 제작한 신석기시대 석기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로는 첫 출토품”이라며 “기존 마제 석부에 비해 작아 장식품이나 의례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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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과거 1935년 일본인 고고학자 사이토 다다시(齊藤忠)가 처음 발견한 남해안 신석기시대 유적 일대를 발굴한 결과로, 이곳에서는 같은 시대 융기문토기(덧띠무늬토기)와 자돌문토기(찌른무늬토기), 세침선문토기(가는선문토기) 등의 토기류가 확인됐다. 또 작살·이음낚시 축부·돌도끼·돌칼·긁개 등의 석기류도 발견됐다. 조사단은 “토기류 중에서는 완형으로 복원 가능한 것이 많아 당시 토기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될 것”이라며 “석기류는 어로와 관련된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갈돌과 갈판·돌칼·공이·돌도끼 등 공구류와 흑요석 석기, 사누카이트(Sanukite) 석기 등 일본산 석재를 이용한 석기도 여러 점 확인됐다. 조사단은 산지분석 결과 흑요석은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이끼시(壹岐市)의 인토지(印通寺)와 같은 현 사세보시(佐世保市) 하리오시마(針尾島) 산으로 확인했다. 이 유물들은 신석기시대 일본과의 교류양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사단은 이번 발굴 장소에 대해 “어로 활동과 관련된 작업 공간 또는 창고 정도로 추정된다”며 “석영제 마제석부와 사용 흔적이 없는 석기, 작은 모형 토기 등이 출토되는 점으로 보아 제사와 같은 모종의 의례 장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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