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업과의 협업체계 구축이 가속기 기술 상용화 성공요인”

캐나다 국립가속기연구소(TRIUMP) 가속기부장 로버트 랙스달 박사

“한국이 중이온가속기를 구축하고 핵심부품인 초전도 가속관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2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제18회 국제 가속기 및 빔 이용 콘퍼런스(ICABU)’ 강연자로 방한한 캐나다 국립가속기연구소(TRIUMP) 가속기부장 로버트 랙스달(사진) 박사는 “향후 10년내 국제선형가속기사업 참여와 같은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가속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들과 밀접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트라이엄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세계 5대 초전도 고주파관 제작기술을 보유한 세계적 가속기연구소로 한국이 현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내에 추진하고 있는 중이온가속기 건설사업과 관련해 중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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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박사는 “과거 가속기가 기초과학연구를 위한 연구시설에 그쳤다면 현재는 의약품에서부터 식품, 전자제품, 자동차, 비행기, 원자력, 그리고 교량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군에 필수적인 장비로 자리매김했다”며 “더 작은 크기의 가속기가 필요하며 개발이 된다면 상업적 잠재력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라이엄프가 2010년 가속관 기술을 이전한 파벡(PAVAC)사는 직원 6명의 작은 벤처기업이었지만 설계 협업을 시작으로 제조, 가공, 성형, 용접, 샘플 작업 등 모든과정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면서 “현재 중국, 인도, 미국 등에 초전도 가속관을 수출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이 벤처기업 엘엔엘레이저와 개발중인 초전도 가속관 개발과 관련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이 만들고 있는 4개 타입의 가속관 중 2개의 가속관이 트라이엄프에서 성능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초전도 가속관 외에도 저온유지모듈 등 가속기에 사용되는 주요 장치 개발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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