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철강주 잇단 신고가 경신 ‘실적 효과’ 당분간 지속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선 이후 일진일퇴의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는가운데 철강업종은 강한 오름세를 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약세장 속에서도 철강업종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03포인트(1.04%) 오른 1,844.24포인트로 마감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철강업종의 강세와 관련, 우선 소재주의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까지 소재주의 양대산맥 가운데 하나인 화학업종이 강세를 보인데 이어 철강업종도 오름세에 가세했는데 이는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과 저평가 업종 발굴 흐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철강업종의 경우 주 소비처인 자동차와 조선업종 등의 실적호전과 무관하지 않아 가격상승과 매출증가에 따른 실적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분간 철강주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승바통 IT주에서 철강 등 소재주로 넘어가=최근 글로벌 증시는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소재와 경기관련 소비재 등의 주가가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IT(정보기술)주들의 경우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증가율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큰 폭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주 다음으로 큰 폭의 EPS 증가율이 예상되는 소재부문의 경우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낮아 여타 업종에 비해 추가상승 여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지수내 소재업종의 주가는 4ㆍ4분기초와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 한국지수를 기준으로 살펴볼 때 철강 등 소재 섹터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시장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관련 소비재와 산업재 등과 비교할 때 여전히 주가 상승률이 낮아 투자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ㆍ금속주 대거 52주 신고가 경신=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2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중 절반인 6개가 철강ㆍ금속주였다. 신고가를 경신한 철강주는 POSCO를 비롯해 INI스틸 보통주와 우선주ㆍ동국제강ㆍBNG스틸ㆍ고려아연 등으로 특히 POSCOㆍ동국제강ㆍ고려아연ㆍBNG스틸 등은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그 동안 IT주의 상승세로 인해 철강과 비철금속의 주가가 횡보세를 보였지만 올해 실적호조 등을 감안할 때 뒤늦게 오름세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내년 1월에 제품가격의 추가인상 등이 기대되는만큼 당분간 철강ㆍ금속주가 투자대안으로 부각돼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ㆍ금속업종내 분석대상 기업들의 올해 평균 순이익은 지난 해보다 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역시 제품가격 인상 등으로 20%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윤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가격의 오름세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강주들의 주가는 당분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매수 추천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어져=증권사들은 철강금속주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앞다퉈 상향조정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고려아연에 대해 아연가격 강세에 따른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또 BNG스틸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INI스틸의 목표주가를 종전 1만6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철강주에 대해 그대로 보유하거나 차익매물로 인해 약세흐름을 보일때마다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조표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 회복과 중국에서의 철강공급 부족 심화 현상으로 철강주들의 수익성과 주가 전망은 한층 밝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철강주들에 대해 긍정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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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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