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위ㆍ예보, 제일銀 스톡옵션 제동

제일은행이 오는 16일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려는데 대해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의 스톡옵션 부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일 간담회에서 제일은행의 스톡옵션 건을 논의했으나 행사가격을 정할 수 없어 전문연구기관 등에 의뢰, 다시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은행 주총까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스톡옵션 부여 불가 판정을 내린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가격을 정하려면 증권거래법상 매수청구가에 바탕을 두어야 하는데 제일은행 주식이 현재 거래되지 않고있어 기준가격을 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차선책으로 은행의 수익가치와 자산가치 등을 감안해 기준가를 정할 수 있지만 수익ㆍ자산가치 모두 공적자금 투입으로 이뤄진 만큼 그에 따른 수혜를 현직 임원들에게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최근 열린 제일은행 임시주총에서 절차미흡을 이유로 스톡옵션 부여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은 이번 주총에서 집행이사 10명과 사외이사 9명에게 총 60만3,655주의 스톡옵션(행사가격 6,343원, 행사일 2004년3월17일)을 부여하는 안건을 상정시킬 계획이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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