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속 120㎞서도 송수신 가능"

삼성, 휴대인터넷 핸드오버기술 완벽 구현

삼성전자가 휴대인터넷 서비스 시연을 통해 기존 목표인 이동속도 60㎞에서는 물론 최대 120㎞에서도 무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 상용화 전망을 밝게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세대(4G) 포럼 2005’에서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핸드오버’(Hand Over)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이날 제주 중문 관광단지 일대에서 시연을 통해 선보인 휴대인터넷 서비스는 시속 80㎞로 달리는 차량 안에서 2Mbps의 속도로 끊김 없이 데이터를 송수신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도로사정이 좋은 곳에서는 이동속도 120㎞에서도 무난히 송수신이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구현한 핸드오버 기술은 휴대폰과 같은 수준의 품질로 이동중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휴대인터넷이 상용화되면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동성이 가장 중요한 휴대인터넷 서비스에서 가입자가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넘어갈 때 송수신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핸드오버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며 “이 기술은 휴대 인터넷 상용화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현재 영국의 브리티쉬 텔레콤(BT), 일본의 KDDI 등 해외 6개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휴대인터넷 기술에 관심을 표명했다”며 국내 휴대인터넷 기술의 수출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들 업체 가운데 일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서비스를 시험해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휴대 인터넷 상용화에 앞서 휴대폰 형태의 단말기가 공급될 것”이라며 “올 11월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1월 부산APEC에서 필드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분야의 ‘블루오션’인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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