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패션 세계화 위해 설립… 박고은 등 3명 첫 지원
| 삼성 패션 디자인 펀드 설립 기자간담회 후 제일모직 마케팅 담당 지영만(왼쪽부터)상무,제진훈 사장과 제1회 선정자인 박고은, 리처드 최, 두리 정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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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이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출신 유망 디자이너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국내 패션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코자 한국 출신의 유망 디자이너를 지원하는 ‘삼성 패션 디자인 펀드’를 설립하고 두리 정, 리처드 최, 박고은 등 뉴욕 및 밀라노 등에서 활약 중인 신예 3인을 그 첫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ㆍSamsung Fashion & Design Fund)’로 명명된 이 펀드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디자이너 인재를 발굴해 후원,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은 “한국 패션업계가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낮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디자이너 육성 대책 마련이 절실했다”라면서 “한국 패션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후원하고 다가올 디자인 경영시대를 리드할 핵심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SFDF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제 1 회 지원을 받게 되는 디자이너는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현지 패션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계 디자이너 두리 정(33)과 캐시미어 니트로 유명한 미국의 최고급 브랜드 TS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의 리처드 최(30), 이탈리아 밀라노를 무대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도나 카란에게 주목 받은 신인 디자이너 박고은(34) 등 3인.
이들은 선정 첫 해인 올해 각각 10만 달러(약 1억원)씩 총 30만 달러 규모로 패션쇼 및 행사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되며, 1년 단위의 심사를 통과하면 최장 5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 10개월 동안에 걸쳐 약 60여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선별작업을 거치는 등 엄격한 기준 하에 선발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제 사장은 “한국에서 출발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디자인 강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게 목표”라면서 “향후 SFDF 공식 자문단 위촉 등 선정과 심사 과정 전반을 보다 체계화시켜 SFDF를 세계적인 한국인 디자이너 육성을 위한 등용문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