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현대울산종금 합병합의
종금 양대구도 재편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종금업계는 합병종금사와 20일 영업을 시작하는 하나로종금등 두 대형사 체제로 재편됐다. 또 한불ㆍ금호 등 나머지 종금사들도 합병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박중진 동양종금 사장과 이수효 현대울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위해 우량 종금사간 합병이 필요하다는 지난 10월 정부 방침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두 종금사는 연내 합병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주간에 걸친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자산가치와 주가를 함께 반영한 합병비율을 산정, 내년 반기결산일 3월 31일 전에 합병을 완료하게 된다.
합병 종금사는 기존의 예금대출업무외에 ▦유가증권인수ㆍ주선 ▦기업공개업무 ▦기업인수ㆍ합병 ▦자산운용 ▦기업구조조정업무 등 투자은행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자산은 동양종금이 2조5,000억원, 현대울산종금이 5,500억원으로 합병후 회사의 총자산은 3조500억원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3.2%가 된다.
한편 정부는 이번 합병과 관련, 투자은행업무의 추가 허용 등 제도적 측면을 지원하기로 하고 필요시에는 합병하는 종금사와 산업은행 등과의 크레디트(신용공여)라인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