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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이 마니 인도우주연구기구 부소장 "한국 달탐사 성공 위해 산학연·국제협력 필수"

과학면 사이드박스 이미지


최근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2차 달 탐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지난 2008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 발사를 단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오는 2018년 찬드라얀 2호 발사를 준비하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피차이 마니 부소장에게 한국형 달 탐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다음은 마니 부소장과의 일문일답.

-인도는 비교적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우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비결은.

△인도는 50여년의 우주 개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위성과 로켓 기술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본다. 원천기술 확보나 노하우 등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의미다. 달 궤도선과 화성 탐사선 임무를 거치면서 심우주 탐사 기술도 다수 축적됐다고 자부한다.

덕분에 많은 부분에서 부품 국산화가 이뤄졌고 우주항공 연구자와 엔지니어링 전문인력도 많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우주 개발이 가능하다.

-인도가 우주개발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인도는 고대부터 천문학이 발달했다. 그만큼 천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또한 넓은 국토의 효율적 관측을 위해 지리학적 저궤도 위성이나 해양 관측 및 통신을 위한 정지궤도 위성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

우주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첫째, 우주탐사가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와 기술자에게 지구 밖의 다른 행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기회이자 자극이 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이다. 달 탐사, 화성 탐사와 같은 거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 그만큼 국가 전체의 과학기술 수준도 향상된다. 마지막 세 번째는 경제적 측면이다. 우주여행과 외계행성 식민지 건설, 우주 광물 채취 등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산학연 협력은 잘 이뤄지고 있나.

△그렇다고 자평한다. 인도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은 인도 내의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관돼 있고 많은 기업들이 가시적 성장을 이뤘다. 대표적인 예로 우주발사체 PSLV의 경우 80% 이상의 부품이 국산화됐다. 인공위성 부품의 국산화율도 60~70% 수준이다. 특히 달 궤도선과 화성탐사선 발사 성공 이후 해외로부터 위성 약 30기의 발사 계약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다음 달 탐사 계획에 대해 귀띔해준다면.

△찬드라얀 2호 발사 프로그램에는 달 궤도선과 착륙선, 그리고 6개의 바퀴가 달린 달 탐사 로버가 포함돼 있다. 궤도선은 착륙선을 분리한 후 약 1년간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착륙선은 약 14일 동안 달 표면에서 활동하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된다.

-한국에 조언을 한다면.

△한국도 달 궤도선과 탐사선·로버를 포함한 달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거대 프로젝트 진행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인도가 달 탐사를 처음 추진했을 때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해외 우주 개발 기관과 적극 협력했다. 국제협력은 필수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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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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