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남-제주 바닷길, 동북아 요트관광 중심지로 만든다

전남·제주도 올 '국제요트쇼레이스' 공동주최<br>정박시설 건립 잇단 추진 등 마리나 산업도 탄력

전남과 제주를 잇는 바닷길이 동북아 해양관광시대 요트관광 중심지로 조성된다. 전남도와 제주도는 동북아 해양관광시대를 활짝 열어가기 위해 '2010 전남-제주 국제요트레이스(Jeonnam-Jeju International Yacht Race)'를 공동 개최하고 이를 계기로 전남 서남해안과 제주권을 잇는 해양관광 거점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전남-제주 국제요트레이스는 오는 22~24일 목포에서 제주 산지항간 155km 구간에서 펼쳐지는 것으로 지난해 5월 양 자치단체가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 구축의 동반자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추진됐다. 전남도와 제주도는 각각 레저인구 증가에 따른 관련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마리나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왔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남 서남해안과 제주권을 잇는 해양관광 거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와 제주도는 이 대회를 내년에는 제주도가 개최하고 그 다음해에는 다시 전남도가 개최하는 교차 방식으로 지속시키며 양 지역간 우호관계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전남과 제주의 이 같은 대회개최 추진으로 해당 지역 마리나 산업 발전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도의 경우 현재 목포와 여수 소호에 요트 정박이 가능한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의 마리나 항만 개발 계획에 따라 함평, 남열, 완도, 팽목, 화원 등지에 마리나 항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지난달 박준영 도지사가 미국을 방문해 현지 기업과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 향후 전남 일원의 요트 조립산업, 마리나 및 리조트개발 사업에 외자를 유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제주의 경우에도 강정, 김녕, 도두, 중문, 이호 등 5곳을 마리나 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목포와 제주도의 항구 내에서 순위를 다투는 '내항' 경기와 목포에서 출발해 제주도에 도착하는 '외양' 경기 등 2개 분야로 나뉘어 실시되며 20여개국 50여척의 요트, 2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참가팀들은 22~24일 목포 해안에서 5차례, 제주에서 1차례 내항 경기를 펼친다. 23일에는 참가팀 중 외양경기에 참가하는 25척의 요트가 목포를 떠나 제주도로 출발, 17~20시간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치게 되며 폐막식은 24일 목포와 제주에서 열린다. 양복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그동안 목포~제주간 요트코스는 일부 동호인들만 이용해왔는데 대회를 정례화시키면 서남해권과 제주권을 하나로 묶는 마리나 벨트로 성장하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맞아 온화한 기후와 청정해역, 아름다운 섬·연안, 해양문화 등을 활용한 해양레저산업 육성으로 동북아 해양관광 거점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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