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분기 BSI 100으로 상승

원자재값 안정이 지속호전 관건상의 조사에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100으로 나타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기업들 사이에 팽배했던 경기악화 불안감이 안정되고 있다는 청신호로 풀이된다. 상의 관계자는 "이번 수치로 경기 회복세를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나 BSI지수가 1ㆍ4분기에 63에서 기준치인 100으로 높아진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BSI는 지난 98년 3ㆍ4분기에 61로 바닥을 친 다음 지난해 2ㆍ4분기에 138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왔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우차 매각 공전ㆍ 소비 위축 등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올해 1ㆍ4분기에 BSI는 63을 기록, IMF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면서 한국 경제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강한 불안감이 나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저금리 정책, 경기 활성화 노력이 일단 불안감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면서 "3ㆍ4분기 전망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경기향방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했다. 기업들은 앞으로 경기가 호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국 경제의 연착륙,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원유 등 국제 주요 원자재 가격의 안정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안정을 절실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는 계절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사무기기(123), 하반기 이후 가격 회복이 예상되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116), 기계(113), 가구·기타제조업(112), 의료·정밀기기(111) 업종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원재료의 해외의존도가 큰 정유(73)는 불안감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목재·나무제품(83), 철강(85), 조립금속제품(86) 등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 가격 동향에 대한 불안감이 채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사무기기와 정유의 지수 차이가 50포인트에 달해 업종별로 경기 전망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잇다. BSI 세부 항목별에서도 원자재 가격 지수는 66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 원자재 가격 변화가 올해 기업들의 기업 운영, 수익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생산량(109)과 설비가동률(107), 수출(106), 설비투자(103)가 2분기에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판매가격(82)과 제품재고(87), 자금사정(88), 경상이익(89) 지수도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업들이 생산, 투자 등 거시적인 부분에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판매, 자금, 수익성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서는 일부 우량 기업에게로만 몰리고 있는 자금 운용 실정을 시정해주는 등 보다 현실적이면서 피부에와닿는 정부의 정책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분기(72)보다 37p 상승한 109, 중소기업은 전분기(65)보다 33p 상승한 98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생산량(124)과 설비가동률(121), 수출(120)이 순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고 중소기업도 생산량(107), 설비가동률(105), 수출(103)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을 예상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광주가 126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울산(112), 서울(108)이 전국평균 전망치 100을 상회한 반면 대구(68), 부산(91), 인천(95), 대전(96)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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