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주식 순매수 사상최고치

올들어 3조원 돌파3월이 시작되면서 거래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대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관련주에서 화학, 자동차 등 여타 대형주로 매수업종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순매수 규모가 벌써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지난 2일 6,260억원 순매수에 이어 3일에는 하루 순매수 사상최고액인 8,183 억원을 기록하며 이틀동안 무려 1조4,3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올해 순매수 총액은 3조8,032억원으로 지난해 순매수 총액 1조5,16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일부 증권전문가는 외국인의 대형주에 대한 「묻지마 사자」가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매수세로 진단하고 있다. 최근의 반도체가격 회복이 계기가 된데 이어 한국경제의 펀더멘털 개선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에도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클라인워트 벤슨증권의 김용주(金容周) 이사는 『외국인이 현재의 강도로 매수세를 이어간다면 거래소시장이 상승세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2일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의 반도체관련주를 집중 매수한 데 이어 3일에는 석유화학, 전자, 자동차 등 전통적인 블루칩에 대한 매수세를 확산시킨 모양에서 보면 「바이 코리아」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연 이틀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신규 매수여력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시장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해 기관 매물을 소화한다면 기관투자가의 매매패턴 변화도 예상할 수 있어 시장이 강세로 전환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의 주체는 미국계 뮤추얼펀드를 중심으로한 장기자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올들어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순매수 자금중 미국계 자금은 2조2,428억원으로 전체의 76.5%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월 이후엔 미국계 비중이 88.1%로 크게 늘어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행진을 주로 미국계 자금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외국인 자금중 장기성 투자로 볼 수 있는 뮤추얼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55.0%에서 지난달이후 73.8%로 늘었다. 이에 대해 거래소측은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단기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핫머니 유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영훈기자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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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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