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디지털 교과서'시대 열린다

집에서 단말기로 수업…선생님과 화상 상담…<br>교과서+참고서+사전기능…내년부터 시범적용

몸이 아파 등교를 못해도 학습단말기를 통해 수업에 참석할 수 있고 어려운 문제는 선생님과 화상통신을 통해 상담할 수 있는 ‘디지털교과서’ 시대가 열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해 멀티미디어 요소로 표현된 교과내용과 참고서ㆍ문제집ㆍ학습사전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화해 학습단말기에 수록한 뒤 유ㆍ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문서자료뿐 아니라 동영상ㆍ애니메이션ㆍ가상현실ㆍ하이퍼링크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사회 각 기관의 학습자료 데이터베이스에서 폭 넓은 학습자료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필기와 밑줄, 노트 기능도 있어 학습자의 능력에 맞춘 진도관리, 평가가 가능하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 개발된 초등학교 5ㆍ6학년 수학 디지털교과서에 이어 5ㆍ6학년 전과목과 중학교 1학년 수학ㆍ과학ㆍ영어 등 3과목, 고등학교 수학ㆍ영어 등 2과목을 디지털교과서로 개발해 오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100개 초ㆍ중ㆍ고교에 연차적으로 시범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시범적용과 함께 총 660억원을 들여 다각도로 디지털교과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부처 및 업계와 협력해 각종 멀티미디어 통신기기와 호환할 수 있는 저렴한 학습단말기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미래 교실환경 구축과, 교수ㆍ학습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지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도 병행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디지털교과서 정착이 성공할 경우 농산어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참고서ㆍ문제집 등 사교육 시장의 교수ㆍ학습 자료에 대한 의존도가 크지만 디지털교과서가 자리잡으면 교과서 중심의 학습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생동하는 교실로 학교 현장을 변화시키고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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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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