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이미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는 시가배당제도를 활성화해 중장기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금감위 간부회의에서 "시가배당제도 활성화를 통해 배당을 기대하는 중장기 투자자를 유인, 증시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배당자금의 재투자로 시장기능에 의한 산업구조조정도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시가배당제도는 기업이 대규모 이익이 나더라도 기업측 사정에 따라 대부분 향후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부 유보되는 등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강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2002 회계연도의 연말 결산을 앞두고 회계처리 관련 규정에 대한 보완작업이 이뤄지면 기업들의 시가배당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이에 앞서 지난달 ▲ 분기별 배당 허용 ▲ 반기 순이익을 중간배당 재원에 포함 ▲ 시가배당률 중심의 공시체계 개편 등 배당제도 개편안을 마련했다.
정승량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