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업에서 고친 말투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귀순가수 김혜영(31ㆍ여)씨가 20일 오전 11시 동국대 중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썼다.
98년 귀순한 김씨는 2000년 동국대 연극영상학부에 3학년으로 편입학한뒤 방송과 연극 활동을 하며 학업을 계속해 남북 양측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95년 평양연극영화대학 배우학부를 졸업했다. 김씨는 “모든 것이 통제돼 있는 북한의 대학교육과 달리 수강신청을 맘대로 하고 교수님과 농담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 곳의 대학생활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처음에는 학교생활에 적응이 안돼 항상 매니저와 같이 학교에 가는 등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