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영전문대학원 본격 육성

수업연한 단축·도심 강의실 허용등 요건 대폭완화<BR>내달부터 신청접수


경영전문석사(MBA) 육성을 위한 경영전문대학원 설치에 필요한 설립요건이 크게 완화된다. 또 1년까지 수학연한을 단축할 수 있고 도심 한가운데 강의실 개설도 허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오는 2010년까지 국제 수준의 평가인증을 받은 10개 정도의 경영전문대학원을 육성하기로 하고 12월부터 경영전문대학원 설치 신청을 접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경영전문대학원 육성방안’에 따르면 대학원대학의 신설인가 요건으로 지금까지 설립주체 소유의 교지 및 교사만 교육시설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임차시설도 교육시설로 인정하게 된다. 교원확보 등의 요건도 완화해 경제단체 등이 도심 한가운데 강의실 등을 설치할 때는 대학 교수가 직접 찾아가 강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대학이 경영전문대학원을 설치할 때는 관련학부 및 특수대학원을 폐지하도록 한 제한을 없앴다. 이와 함께 현재 2년 이상인 수학연한을 1년으로까지 단축할 수 있도록 하고 여건에 따라 주ㆍ야간, 주말반, 사이버반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학원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설립인가 때 교육과정 및 운영방식에 대한 질적 심사를 강화하고 최소이수학점(45학점) 이수제를 도입하며 정보공시제 및 평가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내년 3월까지 경영전문대학원을 (가)인가하고 ‘경영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을 내년 6월까지 제정한 뒤 향후 5~7년간 2단계 BK21사업을 통해 필요경비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따라 경영ㆍ금융ㆍ물류 분야의 경영전문대학원 설치가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국내기업들도 국제적 수준의 경영능력을 갖추고 한국적 시장 환경에 밝은 우수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97년도에 처음 도입된 국내 경영전문대학원은 현재 6개 대학원에서 연간 900여명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나 주요 대학들이 설치를 기피하고 있으며 이론 중심의 교육을 하는 일반 경영학대학원이 전국 94개 대학에 설치돼 매년 1,700여명의 석사급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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