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18일만에 순매수로 전환, 순매수로의 기조 변화가 주목된다. 한국관련 뮤추얼펀드도 규모는 작지만 그동안의 순유출에서 벗어나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30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354억원(유가증권 2,018억원, 코스닥 3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도 3,711계약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금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도 3주만에 1억6,20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4억8,700만 달러가 순유출됐지만 지난 주에 비해 유출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 전환은 1조8,000억원의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데다 시장이 예상한대로 미국 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그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완료로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순매수에 나설 지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규모는 시장 전체 대비 24%에 불과했다”라며 “외국인의 본격적 매수 전환을 위해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외 뮤추얼펀드의 환매 진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현격하게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글로벌 증시도 그간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안도 랠리를 펼치는 양상”이라며 “해외 뮤추얼펀드 자금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 압력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