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초대석/내가본 이석영청장] 아이디어 넘치는 '부드러운 남자'

'현장중시 행정' 기업인도 배울만이석영 중소기업청장의 첫인상은 부드럽다. 조금은 훌쭉한 외모가 오히려 친근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야기를 몇마디 나누다 보면 그는 간데없고, 강단이 무척이나 강한 사나이 한 사람이 앉아 있다. 아마도 그가 내유외강형 인물의 전형인 듯 싶다. 이 청장은 실무에 대단히 밝은 사람이다. 대면할수록 부드러운 사람이지만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면 꼼꼼하기가 이를데 없다. 더욱이 그는 어떤 사안에 대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능숙하다. 그는 수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합리적 대안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좌중을 설득하는 솜씨가 실무형 행정가의 본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그와 많은 정책을 논의했다. 그 때마다 그는 특히 벤처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다. 산업자원부의 산업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치는 동안 그가 제시한 벤처 관련정책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가 실무에 밝은 이유는 현장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평소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번에도 그는 청장으로 부임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와 중기ㆍ벤처기업인을 만났다.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행정력은 기업인들도 본받을 만한 것이다. 지난 28일 정부는 '벤처기업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벤처 정책은 시장을 중시하면서 사후관리를 강조하는 쪽으로 전개될 듯하다. 이러한 시기에 누구보다도 벤처업계를 잘 아는 실무형 청장이 부임한 것은 벤처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써 환영할 일이다. 30여년간 공직에 몸담고 있는 그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현장을 중시하는 기업가적 정신이 앞으로 벤처를 한단계 성숙시키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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