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와대 관련자 2人해명

정찬용 “만났으나 압력행사 없었다”<br>정태인 “외교문제 비화 가능성 우려”

행담도 개발의혹 사건에 연루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정태인 국민경제비서관(전 동북아시대위원회 비서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행담도 개발과 관련한 세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정찬용 전 인사수석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남해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관련 프로젝트의 보고서를 작성한 서울대 교수의 소개로 김재복 행담도개발사장을 몇차례 만났다”면서 “그러나 도로공사 등에 압력을 행사할 처지도 아니고 그런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3일 김 사장이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한 일이라며 면담을 요청해 도로공사 사장과 함께 만났다”며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해 해당 민원을 감사원에 질의해 받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김재복 사장은 앞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에게도 행담도 개발 사업추진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해 문위원장이 도로공사측과 중재를 한 바 있다. 동북아위원회 비서관을 역임한 정태인 국민경제비서관은 “김재복 사장은 싱가포르정부의 한국 투자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이 싱가포르와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행담도 개발사업은 9,000만평 규모의 서남해안 프로젝트의 시험 사업(파일럿 프로젝트)”이라면서 “외자유치가 잘 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에도 지난해 2월 협조공문을 동북아위윈회 명의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행담도개발회사측에 지원의향서(Letter of Support)를 써 준 경위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무디스 등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정부가 이 사업에 도와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써줬다”며 “그건 정부가 보증을 하는 것과는 다르며 일반적인 관행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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