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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쉽고 외국어 어려웠다
입력2005.11.23 17:14:24
수정
2005.11.23 17:14:24
| 수북이 쌓인 휴대폰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의 한 시험장 교탁 위에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거한 학생들의 전자제품이 가득 쌓여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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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쉽고 외국어 어려웠다
수능난이도 작년과 비슷… EBS강의 80% 반영휴대폰소지 퇴실 논란도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수북이 쌓인 휴대폰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의 한 시험장 교탁 위에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거한 학생들의 전자제품이 가득 쌓여 있다. /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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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은 쉬웠다는 게 수험생들의 반응이었으나 수리 '가'와 외국어(영어)영역, 탐구영역에서는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출제본부측은 23일 "출제위원의 40.5%를 고교 교사로 구성해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하되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내용을 지난해 수준으로 연계했다"고 밝혔다. EBS는 자체 분석결과 올해 교재 반영률이 80% 내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언어(국어)영역에 대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복고에서 시험을 친 한 남학생은 "전반적으로 지난 9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시험보다 쉬웠고 읽기나 비문학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있었으나 문학은 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만점자가 많이 나오고 중위권의 성적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교시 수리영역에 대해서는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수리 '가'형의 경우 어려웠다는 답변이 꽤 있었다. 동성고 전재윤군은 "확률이나 함수 부분이 약간 어려웠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평했다. 반면 덕성여고 김모(18)양은 "시간이 모자랐다. 박테리아가 나오는 방정식 문제가 가장 까다로웠고 객관식도 모두 어려웠다"고 말했다.
3교시 외국어(영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웠고 지문의 길이도 길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범교과서적인 소재로 출제된 실용문이나 도표의 내용을 영어로 묘사한 문단제시형 등이 새로운 문제 유형이라 까다롭게 느껴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4교시 탐구영역도 대체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배화여고 임모(18)양은 "한국지리의 경우 문제유형이 생소했기 때문에 가장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 표모양도 "화학1이 매우 어려웠고 생물1의 난이도도 높았으며 물리1은 평소보다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윤리와 한국지리가 당초 예상대로 어렵게 출제됐다"며 "사회문화와 경제도 지난해처럼 난이도가 높았고 과학탐구영역도 전체적으로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수능시험 도중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일부 수험생이 서울ㆍ부산ㆍ인천ㆍ대구 등지에서 시험 도중 퇴실 또는 귀가조치를 당해 '과잉대처'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입력시간 : 2005/11/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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