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동화에 쇠를 먹는 불가사리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오랑캐들이 쳐들어오자 이 불가사리는 전쟁터에 나가 쇠로 된 무기를 다 먹어치워 백성들의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문제가 생겼다. 전쟁이 끝났는데도 온갖 쇠붙이를 먹어치우자 이제는 백성들의 골칫거리가 되고만 것이다.최근 코스닥시장을 보면 마치 불가사리의 성장을 보는 것 같다. 시중 과잉 유동성의 해소 방편이라는 정책적인 배려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닥지수가 연초대비 77%나 상승한 것은 과도하다는 느낌이다.
끝없이 오르는 시세는 없다. 그러나 자고나면 오르는 식으로 상승이 매번 반복되다 보면 주가는 끝없이 오르는 것이라고 믿게 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보람증권 투자정보팀 신삼찬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