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아파트 20만戶 겨냥 마케팅가전제품을 아파트 설계 때부터 분양가에 포함시켜 일괄설치해주는 '붙박이(빌트인ㆍBuilt-in) 가전'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ㆍLG전자 등은 올 하반기 분양되는 아파트가 20만가구로 상반기(11만 가구)의 2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영업조직 대폭강화, 건설사와 공동마케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여명의 영업사원을 중심으로 전문팀을 조직, 빌트인 시장에서 올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삼성물산 주택부문(래미안)ㆍ삼성중공업(쉐르빌) 등 계열사와 공동마케팅 ▲신도시를 중심으로 건설사ㆍ주방가구업체 등과의 제휴 확대 ▲전시매장 확대로 일반소비자 공략 ▲설치ㆍAS 전문화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백색(생활)가전 부문의 질적 구조조정을 선언, 가전제품을 유ㆍ무선으로 조절할 수 있는 '홈 네크워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고부가 전략의 하나로 빌트인 사업영역을 지펠 냉장고ㆍ세탁기 등 주방가전에서 벽걸이TVㆍ홈 시어터 시스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빌트인 시스템의 중국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700리터 이상의 냉장고와 29인치 평면TV 등 최고급 가전과 가구를 하나로 묶어 중국 신흥부유층을 공략한다는 것.
LG전자도 독일 밀레, 이탈리아 자누스 등 수입품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형 빌트인 시장을 겨냥, 1,000만원대 '벨라지오 시스템'을 내놓았다.
특히 LG는 이탈리아 고급 주방가구업체인 톤첼리와 제휴, 가전과 주방가구를 하나로 묶은 패키지 제품으로 건설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빌트인 대중화를 위해 전용 홈페이지(www.lgbuiltin.com)를 개설, 고객들이 인터넷 상에서 주방을 꾸며볼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이 사이트를 주방가구업체ㆍ중소형 건축업체들이 온라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종합 판매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제휴업체와 영업정보 공유, 공동 수주활동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올해 10%에서 2003년까지 50%로 올릴 계획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