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쌀 비축량을 110만톤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주민이 110일 정도 생활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8일 "한미 정보당국은 매년 북한의 쌀 비축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군량미와 주민용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110만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공식 쌀 저장소가 300곳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이 소식통은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북한 군량미 100만톤 비축' 발언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다. (남한에) 쌀이 남으니까 어떻게 처분해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 대북정책 차원에서 정부 입장을 확실히 견지하고 북한의 태도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