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JP모건, 580억弗에 뱅크원 인수

미국 은행들의 몸집 키우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 JP 모건 체이스가 14일 소매금융의 강자 뱅크원을 58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와 플릿 보스턴간 합병으로 자산 규모 기준에서 3위로 밀려났던 JP 모건 체이스는 이번 뱅크원 인수로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하며 부동의 1위 시티그룹을 바싹 추격하게 됐다. JP 모건 체이스와 뱅크원의 자산 규모는 각각 7,930억달러와 2,900억달러로, 합병은행의 자산 규모는 시티그룹(1조2,08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 된다. 그 동안 투자은행(IB) 부문에 치중해왔던 JP 모건 체이스는 소매금융에서 강점이 있는 뱅크원 인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카드업계 3위인 뱅크원과 4위인 JP모건의 새 합병은행은 신용카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선두주자 시티그룹과의 선두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합병은행의 명칭은 JP 모건 체이스가 그대로 유지되고, 현 JP 모건 체이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해리슨이 합병은행에서도 회장 및 CEO직을 맡게 된다. 뱅크원의 현 CEO 제미 다이먼은 오는 2006년 CEO직을 보장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과 뱅크원은 합병 후 1만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첫 3년간 22억달러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JP 모건의 뱅크원 인수로 미국의 은행업계 판도는 시티그룹과 통합 JP 모건, 그리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플릿 보스턴 통합은행 등의 3강 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왜소해진 나머지 은행들간에 덩치를 키우기 위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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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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