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구조작업→선체인양으로 전환

실종자 시신 첫 발견되자 가족들 軍에 구조중단 요청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 장병 46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3일 오후 5시59분께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군에 실종자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에 나서줄 것을 요청, 군의 구조 작업이 4일부터 선체인양 작업으로 본격 전환된다. 군은 3일 오후 5시59분께 천안함의 함미(艦尾)를 수색하던중 함수(艦首)쪽 선체와 동강난 부위에 있는 원ㆍ상사실 통로쪽에서 실종자 남기훈(35) 상사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 남 상사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53분께 입수한 해군 해난구조대(SSU) 송하봉ㆍ석규주 중사팀이 함미쪽 절단면을 더듬어가며 침몰 원인을 조사하던중 발견됐다. 천안함의 사격통제장치를 책임지는 '사통장'인 남 상사는 명찰이 부착된 전투복 상의를 입고 있었다. 송ㆍ석 중사는 함미의 상태에 대해 “90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기울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며 “남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 원ㆍ상사실 윗부분 알루미늄 상부 구조물은 하얗게 뻘이 형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천안함 실종자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9시40분께 기자회견을 통해 군에 실종자 구조작업을 중단하고 선체 인양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가족협의회는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잠수요원 등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 상사의 시신은 독도함에서 헬기로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겨졌으며 해군은 가족들의 요청을 수용, 실종자 전원이 발견될 때까지 장례절차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 앞으로 선체 인양시 발견되는 희생자도 평택 2함대사령부에 안치된다. 남 상사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3명이 있다. /뉴스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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