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상선 반등, 회계문제 미미 or 실적 기대?

전날 회계문제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던 현대상선이 외국계 매수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하자 그 배경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오전 11시15분 현재 메릴린치 증권을 통해 매수 주문 25만주가 나온 가운데 전날보다 8.27% 오른 1만3천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상선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설이 제기되면서 전날 주가가 8.63%나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분식회계로 문제가 확산될 경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대해서는예측이 어려워서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도 2000년 이후 재무제표에 대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감리를 받고 있지만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메릴린치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과 관련, 일부에서는 `별 문제가안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정보 입수설은 근거가 희박한 것으로 치부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낙폭 과대 및 실적 기대에 따른 매수가 상승 배경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증권 이창목 애널리스트도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 정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4일 이래 연일 약세를 보이며 주가가 1만6천700원(3일)에서 1만2천700원(14일)까지 24.0%나 추락했으며 이 기간 외국인 지분도 43.78%에서 43.21%로 0.57%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주가는 지난 9월말아래 2달여만에 주가가 9천원대에서 1만6천원대로70% 넘게 급등한데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지헌석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해운주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애널리스트도 "장기적으로 실적이 호황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외국인들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애널리스트도는 "어찌됐든 실적은 매우 좋다"고 말하는 등전문가들은 외부 악재가 터지더라도 실적이 좋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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