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가격이 서울 강북권 재건축 값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북권의 경우 대형 노후 저층 단지가 거의 없는 데다 용적률 강화 등으로 인해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 반면 경기도는 규모가 큰 저층 단지가 많고,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에 힘입어 투자수요 역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경기도 재건축 아파트 값이 서울 강북권 노후 아파트 값에 거의 근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1월 재건축 단지 가격은 서울 강북권 평당 869만8,000원, 수도권 715만9,000원으로 가격차이가 153만9,000원 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에는 두 지역간의 가격차이가 127만1,000원으로 좁혀졌고, 올 1월에는 85만1,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8월에는 강북 1,228만원ㆍ수도권 1,182만7,000원으로 두 지역간의 가격차이가 45만3,000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서울 강북권 재건축 가격은 41.1% 오른 반면 수도권은 65.2%나 상승했다.
부동산 114 김규정씨는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서울 강북권 웬만한 지역과 차이가 없다”며 “각종 규제에 따른 수익률 하락면에서 놓고 볼 때도 수도권보다 강북권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표 : 강북ㆍ수도권 재건축 가격 추이(단위: 평당 평균,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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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02.1 02.6 03.1 03.8
강북 869.8 938.2 1,040.9 1228.0
경기도 715.9 811.1 955.8 1182.7
가격격차 153.9 127.1 85.1 45.3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