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거치고 있는 엠비성산에 대해 채권단이 이자율 인하 및 채권 상환유예, 출자전환을 골자로 한 채무조정안을 확정했다. 최근 임시주총의 감자 결의에 이어진 결정으로 엠비성산 잠재적 투자자들 부담이 대폭 감소해 신규투자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엠비성산은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한 엠비성산 채권단이 400억원 규모의 회사 금융채무에 대해 출자전환하기로 잠정 결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환가는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주당 2,500원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채권의 상환청구를 2015년 6월30일까지 약 5년간 유예하고 대상채권에 대한 적용금리도 인하하기로 했다고 엠비성산은 밝혔다. 이번 채무조정 결정으로 엠비성산은 출자전환 및 채무면제이익의 발생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와 더불어 이자비용에서만 연간 60억원, 5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손익개선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채권단의 채무조정안이 먼저 확정돼야 투자방법과 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요청을 채권단에서 적극 반영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30일까지 투자제안을 받기로 한 엠비성산은 투자조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투자유치를 성사시켜 올해 안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