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기업] 큐앤에스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 감독이 연출하는 오페라 `투란도트`가 화제다. 8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막이 오르는 이 작품은 출연자가 1,500명이 넘는 대작인데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야외 오페라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투란도트 뒤에는 치밀하게 공연 비즈니스를 추진중인 마케팅 전문기업이 있다. 코스닥 기업이자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를 하고 있는 큐앤에스(대표이사 최웅수, www.qands.co.kr)가 바로 그 주인공. 투란도트와 같은 대형공연에 CRM 서비스 전문기업이 투자ㆍ운영사로 참여하는 경우는 큐앤에스가 처음이다. 큐앤에스는 이 공연에 5억원을 투자해 투자수익의 일부를 가져가게 된다. 아울러 자사의 영화 예매사이트 무비오케이(www.movieok.co.kr)를 통해 티켓발권을 대행하고 있다. 큐앤에스는 이미 공연업계에 널리 알려진 기획ㆍ운영사다. 2001년 12월 투자사ㆍ공연기획사 등과 손잡고 아시아컬쳐(AC) 펀드를 조성, 남성듀오 캔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때부터 공연사업에 CRM 마케팅기법을 도입했음은 물론이다. 또 가수 이상은 콘서트, 세계적인 팝가수 에어서플라이 내한공연, 가족과 함께 하는 모스크바 소년합창단 내한공연 등을 성황리에 열었다. 큐앤에스가 이처럼 공연사업에 열심인 것은 극장ㆍPC방ㆍ일반 가맹점 등 수천개에 이르는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모 이동통신사의 멤버쉽카드 마케팅으로 지금도 업계에서 회자되는 성공신화를 일궜다. 회사ㆍ상점들을 가맹점으로 끌어들이고 이동전화고객들에게는 멤버쉽 카드를 발급해줘 할인서비스를 받도록 한 것이다. 이 CRM 기법으로 이동통신사는 고객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었고 기업과 상점은 매출을 크게 늘렸다. 또 고객들은 싸게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한마디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만들어냈다. CRM 기법을 앞세워 큐앤에스는 현재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ㆍ금융ㆍ언론기업들에게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웅수 사장은 "투란도트에 이어 향후 제2의 블록버스터 공연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공연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CRM 기업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향후 공연계에서 기획ㆍ제작ㆍ투자ㆍ관리 등을 어우르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출신의 최 사장은 지난 95년 5월 직원 1명의 마케팅 대행회사를 차려 창업한뒤 타고난 사업감각으로 직원수 110명, 매출액 291억원(2002년)의 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냈다. 지난해 8월 반도체장비를 만드는 코스닥기업 에스아이테크와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우회 등록했다. 올해 매출액과 당기순익 목표는 420억원과 40억원이다. <이규진 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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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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