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건강] 절단된 성기 미세수술로 치료

사내에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온세상과도 바꿀수 없는게 그것이다. 더구나 불의의 사고로 남성(男性)이 잘렸다면 그 고통은 이루 헤아릴수 없다. 그러나 이젠 그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미세수술로 「그것」을 재건하는 치료법이 이미 정착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국내 성기재건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탁관철 교수가 22일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탁교수의 도움말로 「그것」과 관련한 치료법을 알아본다. 개에 물리거나 산업재해 등으로 음경이 잘렸다면 늦어도 6시간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잘린 남근(男根)은 생리식염수에 싸서 물이 묻지 않도록 한 다음 얼음에 채워 후송한다. 잘린 부위는 비닐봉지에 싸는 것이 좋다. 물에 담그거나 드라이아이스로 얼리면 감염되거나 조직파괴를 불러 치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오물이 묻어 외관상 보기 싫더라도 물로 씻어서는 안된다. 생리식염수를 구할 수 없다면 아무것도 깨끗한 수건으로 싸서 운반한다. 떨어져 나간 부분을 재건하기 위해 필요한 살점은 팔뚝의 피부를 이용한다. 팔뚝조직을 쓰는 이유는 정맥·동맥·신경의 분포가 음경과 가장 흡사하기 때문이다. 귀두 특유의 뭉툭한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혈관·신경·피부조직을 라켓모양으로 떼어낸다. 그런 뒤 실리콘 보형물을 해면체 위에 고정시키는데 해면체는 혈류의 양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해 정상인처럼 발기와 이완을 조절한다. 성기의 모양이 만들어지면 몸에 붙이는 미세수술 단계에 돌입한다. 먼저 동맥을 연결한 다음 정맥·신경·피부순으로 접합한다. 이 때는 수술용 현미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남성기와 몸체를 연결시키는데 중요한 것은 혈관연결 시술이다. 혈관의 직경은 평균 2㎜인데 머리카락 한올의 6분의 1 굵기인 100㎛ 정도되는 실로 10바늘 봉합한다. 그 후 해면체와 정맥·신경을 이어주며 피부를 접합하면 성기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물론 성감(性感)과 배뇨가 자연스러우며 고환이 정상적이라면 사정까지 가능하다. 수술에는 1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12시간 이상 걸리는 고난도 수술이라도 환자가 정상적인 만족도를 얻지 못한다면 헛수고다. 시술후 「시청각 발기능력테스트」(AVSS·AUDIO VISUAL SEX STIMULATION)를 통해 강직도와 팽창도에 문제가 없는 체크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탁교수는 『성기재건술은 남성 뿐만 아니라 남성이 되기를 희망하는 여성 환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의 성기재건술은 어떤게 있나 ◇여성성기재건=선천적으로 질(膣)없이 태어난 여성환자를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는 수술법이다. 요도와 항문사이에 십자형 절개를 해 터널을 뚫고 피부를 이식해 질을 만든다. ◇여성이 되기를 원하는 남성의 성전환수술=여성의 외부 생식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음경과 음낭의 내용물을 뺀 후 그 피부를 뒤집어 요도와 항문사이에 만든 터널에 넣어 줌으로써 질을 만든다. ◇남성이 되기를 원하는 여성의 성전환수술=유방·난소·자궁·난관 등을 제거한 후 음경을 만들어 준다. 남성의 성기재건술과 다를 바 없으나 여성들은 남성처럼 해면체 조직이 없기 때문에 남성의 성기재건술에 쓰이는 음경보형물(8㎝정도)보다 긴 9~10㎝의 실리콘 보형물을 삽입한다. 외음부에서 떼어낸 음핵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음경의 뿌리에 붙여 성감을 느끼게 한다.(02)361-5694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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