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해마다 영국에서 자동차 배기 가스로 건강이 악화돼 숨지는 사람의 수가 5,0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항공기 배기가스에 의한 사망자도 연간 2,000명에 달한다고 환경과학과 기술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반면 지난 2010년 한 해동안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1,850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 산하 ‘대기오염의 의학적 영향 위원회’(COMEAP)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영국에서 대기 오염으로 숨진 사람은 약 2만9,000명이다. 새 연구는 방법론적 차이 때문에 연간 사망자 수를 1만9,000명으로 이보다 낮게 잡고 있지만 정부 집계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연구는 대기순환 및 화학 모델을 오염원 자료 및 임상 연구와 결합시켜 영국의 사망률을 운수, 에너지, 산업 등 부문별로 분류한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굴뚝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공장들의 이미지와 달리 산업ㆍ에너지 부문의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차량 배기가스에 의한 것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1만9,000명의 연간 차량 오염 사망자 가운데 7,000명은 유럽 대륙에서 날아 온 오염물질 때문에 숨졌지만 거꾸로 영국에서 날아간 오염 물질 때문에 대륙에서도 3,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나 오염물질의 국가간 교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