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사가 일본전신전화(NTT)를 제치고 일본의 국제전화업체인 IDC를 인수했다.IDC의 양대 주주인 도요타 자동차와 이토추상사는 9일 각사가 보유하고 있던 17.7%의 주식을 C&W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IDC의 주식 17.7%를 갖고 있던 C&W는 결국 IDC의 경영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도요타의 대변인은 『여러가지 매입조건 등을 검토한 결과 C&W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IDC를 놓고 C&W와 2달간이나 인수전을 벌였던 NTT는 8일 자금 부담을 의식해 추가로 가격을 상향조정할 의사가 없다면서 사실상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C&W는 지난주에 인수가격을 5억7,2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NTT는 5억6,700만달러를 제안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업체가 일본에서 치열한 인수전을 벌인 끝에 승리한 것은 일본의 기업풍토에서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