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버스운송적자가 연간 4천억원에 달할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창균 관동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4일 교통문화운동본부 주최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올바른 방향모색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서울시가 발표한 1인당 평균요금과 평균승객수, 1대당 운송원가와버스운행대수를 적용하여 1일 총수입과 비용을 추산한 결과 적자 규모가 연간 3천984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대해서는 "교통공학적으로 운영 교통축과 운영방식이 적합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할 뿐더러 지하철 축과 중복돼 투자를늘린다 해도 승객수요가 늘지 않는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버스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시는 중앙차로제의 도입으로 도봉산에서 종로까지 35분에 접근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49분이 소요되는 등 당초 시의 홍보와는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김교수는 밝혔다.
김교수는 "승객수요가 늘지 않는 것을 막연히 전용차로 연장이 작다고 판단, 무분별하게 중앙차로를 확장할 것이 아니라 지하철과 버스가 기능을 분담할 수 있는상호보완 체계로 대중교통체계를 재개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