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녹색성장 등 정부 정책과 관련된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4일 '2010년 중소형주(small cap) 전망, 시장인가 정부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오는 2010년 중소형주 시장은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만 정부 정책과 관련해 예산이 집중되거나 신규 배정되는 분야 및 녹색성장 5개년 계획 가운데 2010년부터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수급 등 여러 면에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녹색 정책 관련 분야 등에 자금이 몰리고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정부 예산안에서 증액된 분야는 ▦그린홈 건설 및 보금자리주택 ▦깨끗한 물과 상수도 시설 개선 ▦4대강 ▦국방비 증대 등이다. 또 신규 예산안 편성 분야는 ▦종자산업 ▦디지털전환 ▦버스ㆍ택시 블랙박스 ▦전자세금계산서 ▦친환경 비료 등이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중소형주 시장은 지난 상반기 녹색정책을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대형주 위주로 장세가 바뀌면서 철저히 소외됐다"며 "내년은 이들 정책이 시행되고 본격적으로 예산이 투입되는 시기라는 것을 감안해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은 정보기술(IT) 소재ㆍ장비ㆍ부품 관련주, 경기회복에 따른 소재 및 일부 소비재 관련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