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물론 청소년의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명식(사진) 교수 연구팀은 “세포 내의 단백질 발현 조절인자 중 하나인 ‘NF-κB’란 물질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소도세포’의 사멸을 막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슐린 분비로 혈당을 낮추는 췌장소도세포가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파괴될 경우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며, 이는 주로 청소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따라서 사이토카인에 의해 췌장소도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방법이 당뇨법 치료제 개발의 핵심 과제로, 이 교수팀은 NF-κB와 이 세포의 활성인자인 ‘IKK’를 발견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UCSD)의 마이클 카린 박사와 5년간의 공동연구 끝에 NF-κB가 췌장소도세포의 사멸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생체 밖의 세포실험과 유전자 결손 생쥐, 형질 전환 생쥐를 이용한 생체 내 실험을 통해 NF-κB와 세포사멸 조절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XIAP'를 이용, 췌장소도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논문은 30일자 미국 PNA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