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김일부 상신EDP 사장 /경기

품질관리 엄격…제품 불량률 ‘0’<BR>‘6시그마’ 도입해 큰 효과…매출액 20% R&D에 투자<BR>기술력 기반 해외시장 개척

프로필

▦ 경남 양산 출생 ▦ 대구 중앙고 졸업 ▦ 부산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수료 ▦ 삼성전자·삼성SDI 근무


올해 회사설립 20년을 맞은 상신 EDP㈜의 김일부 사장(55ㆍ사진). 그는 1985년 상신정밀이란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후 20년동안 피땀흘린 결과, 매출 200억원대 중소기업을 일구었다. 그는 지난 85년 삼성SDI 근무를 끝으로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했다. 그리고 브라운관 GUN 부품을 사업아이템으로 정해 사업에 첫발을 내디녔다. 그는 1988년 경남 양산에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 사세확장에 나섰고 삼성협력사로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 회사는 95년에는 신용보증기금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2002년에는 경기도 평택공장을 마련하며 중견 중소기업으로의 발판을 다졌다. 2003년에는 벤처기업으로 등록됐고 2004년 1월엔 중국에 현지법인(대신전자)을 설립, 미래시장 개척에 나섰다. 김 사장은 이 같은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회사이름을 바꿨다. 상신정밀㈜를 현재의 기업명인 상신EDP㈜로 변경한 것. 그리고 그는 이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김 사장의 성실성과 근면성 때문이다. 사훈에서도 볼 수 있듯 그는 임직원 모두가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회사에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한다. 어두워졌을 때 퇴근하는 것이 습관이 된지 오래다. 김 사장은 품질관리를 위해 삼성의 6시그마(Six Sigma)를 자사의 환경에 맞게 리모델링해 사용,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삼성의 6시그마가 전자동이라면, 상신 EDP는 반자동이며, 이 반자동이 100%의 효율성을 발휘합니다.” 실제 그는 최근 1년간 출고제품의 불량률 이 ‘제로’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경영기법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김 사장의 사업 의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항공기, 자동차, 인공위성 등에도 자사의 2차 전지가 채택될 수 있도록 R&D투자와 기술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액의 20%를 R&D에 투입키로 하는 등,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김 사장의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 정신은 상신의 기술력을 동종업계 최고로 만들었으며, 우수 기술력 중시는 우수인재 확보로 이어졌다. 상신의 기술요원은 연구소장을 중심으로 설계, 가공, 연마, 조립, 기계제어 등 5개 분야에 16명에 이른다. 중소기업으로서는 결코 확보하기 쉬운 숫자가 아니다. 특히 책임자급은 삼성SDI, LG전자, 현대중공업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던 핵심요원 들이다. 고임금일 수밖에 없는 이들을 확보하자 삼성등 대기업들까지 놀랍게 받아들였을 정도다. 김 사장은 상신EDP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제 11회 ‘싱글PPM 품질혁신 전진대회’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인근지역 장애인 및 노인치매 전문병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봉사 및 지원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또 어려운 시골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불우학생들의 급식비는 물론 장학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세상과 함께 하는 또 한번의 첨단기업을 만들어가자고 임직원들을 설득했다”며 “앞으로도 20세 청년기업으로서 불굴의 투지를 불태워 우리나라 정밀산업 분야에 보탬이 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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