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AL "항공안전 아시아 3위"

대한항공-아시아나 '안전도 평가' 서로 "아시아 3위" KAL "한국판 뉴스위크" vs 아시아나 "일본판 뉴스위크" 항공업계의 견원지간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이번에는 항공기 안전도 아시아 3위 자리를 놓고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한국판 뉴스위크가 항공안전 조사기관인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로부터 2000년-2005년 284개 항공사의 항공기 안전도 평가 결과를 제공받아 분석한결과, 자사가 세계 12위,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사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6년간 각 항공사의 기체연령, 기종 편성, 관제 설비, 안전관리 등 항목의 점수를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사는 100점 만점에 87.5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아시아 지역 항공사 중에서는 일본의 전일본공수(ANA)가 1위(세계 4위, 90.0점)를 차지했고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세계 9위, 88.4점)은 2위를 기록했다. 세계 1위는 캐나다의 에어캐나다(92.1점)가 차지했고 미국 US에어웨이스(91.7점)가 2위,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스(91.1점)가 3위, 독일 루프트한자(90.8점)가 4위를각각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의 1993년부터 2005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판 뉴스위크가 실시했던 조사에서는 세계 77위로 추락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은 2000년 이후를 대상으로 해 항공안전 세계 12위,아시아 3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는 차세대 항공기의 도입을 통한 항공기 세대교체 및 안전시스템 개선 등 안전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이 좋은 결실을 보고 있는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월 일본판 뉴스위크의 항공 안전도 조사에서 아시아 3위 자리에 올랐던 아시아나항공은 한국판 뉴스위크의 이번 발표로 순위를 빼앗기자 발끈했다. 일본판 뉴스위크는 지난 2월호에서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의 1993년-2005년항공기 안전도 자료를 분석, 아시아나가 세계 18위, 아시아 3위를 차지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한국판 뉴스위크의 안전도 조사 자료는 일본판 뉴스위크가 활용한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의 동일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조사 대상이 되는 시기만 다른 셈이다. 아시아나는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반영된 순위는 일본판 뉴스위크가 2월호에서 발표한 내용"이라며 "한국판 뉴스위크는 원자료에서 대한항공의 사고가 빈발했던 90년대 자료를 빼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순위를 매겨 공정치 못하다"고 반발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는 자사가 제작한 항공 안전도 조사 자료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한국판 뉴스위크의 순위 발표는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의 조사 기간을 임의로 단축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판 뉴스위크는 플라이트세이프 컨설턴트로부터 정식으로 2000년-2005년 항공사 안전도 자료를 따로 제공받아 순위를 매겼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입력시간 : 2006/04/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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