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우리측 실무접촉 수석대표로 확정됐다.
통일부는 9일 “정세현 전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실무접촉 대표단을 확정해 오늘 오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실무접촉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정 전 장관과 이관세 통일부 정책홍보실장, 최경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운영부장 등 총 4명으로 구성됐다.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은 오는 16일부터 금강산에서 만나 경의선 이용 여부 등김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의사를 존중해 정 전 장관을 수석대표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8∼1999년 통일부 차관을 지낸데 이어 2002년부터 참여정부 초반기인 2004년까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며 남북 화해ㆍ교류를 진두지휘했으며 현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맡고있다.
북측은 앞서 지난 5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해왔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수석대표인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3명의 실무자 등 모두 4명이 실무접촉 대표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