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코스닥 '차익 챙기기' 나서

서울반도체·셀트리온·엘앤에프등 단기 급등종목 매도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지난주 급락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원ㆍ달러 환율 급등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수익률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챙기기’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5.88% 급락했다.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까지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기관은 19일 39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다가 갑자기 대규모 매도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기관의 매도공세는 20일 오전까지 계속되다 오후 들어 누그러졌다. 기관이 지난주 후반 이틀간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서울반도체(174억9,700만원). 서울반도체는 단기급등에 대한 불안감과 일본 니치아와의 협력관계 부인이라는 악재 속에 기관마저 매물을 내놓으면서 급락, 시가총액이 다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태웅을 밀어내고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셀트리온(91억9,800만원)도 기관의 주요 매도 타깃이 됐다. 또 기관은 2차전지 시장 확대 수혜주로 주목 받으며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인 엘앤에프(42억2,200만원)와 그린 테마주로 꼽혀온 포휴먼, LG마이크론, 현진소재 등도 일제히 처분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책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 개별 종목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기관 매도세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증시에서는 정책 모멘텀 외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는 단기간 급상승한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었던 만큼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며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정책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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