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설 연휴에 국내외 사업장 순시와 업무협의차 대거 출장길에 오른다.12일 재계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은 오는 15일께 모로코로 출국, 아프리카 일대의 현지법인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주요 사업현안을 챙길 예정이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東京)의 현지 총괄법인인 SK그룹저팬을 방문, 현지 직원을 격려하면서 설 연휴를 함께 하기로 했다.
현대의 해외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은 이미 지난 8일 출국, 해외지사 업무를 챙기고 있으며 설 연휴가 지난 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정기총회에서 새로 진용을 갖춘 회장단 일동이 청와대를 방문키로 하고 일정을 협의, 청와대로부터 오는 18일 방문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회장단의상당수 인사들이 설 연휴에 해외출장 계획을 잡는 바람에 청와대 방문 일정을 3월초로 연기했다.
전경련 회장단 가운데 이번 설에 해외출장을 떠나는 인사로는 대우 金회장과 SK 孫회장 외에도 박용오(朴容旿) 두산회장, 현재현(玄在賢) 동양회장,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회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철(朴成喆) ㈜신원 회장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1일 출국, 현지에서 설을 보낸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유상부(劉常夫) 포철회장은 설 연휴 일정을 포항과 광양제철소 현장 방문으로 짰다.
한편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과 LG 구본무(具本茂)회장 등은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산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