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광고윤리위원회(ASA)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 중인 피스토리우스의 법정 판결을 놓고 언론매체에 도박 광고를 게재한 도박업체 패디파워에 광고중단을 명령했다고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 회사인 패디파워는 이달 초 한 신문에 피스토리우스의 유죄 여부에 대한 베팅을 권유하는 광고를 냈다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문제의 광고는 오스카상 트로피를 변형시킨 피스토리우스 캐리커처를 배경으로 “오스카 타임, 걸어나가면(무죄라면) 잃은 돈까지 돌려줍니다”라고 선전해 장애인과 가정폭력을 희화한다는 비난에 휘말렸다.
회사 측은 유죄는 7/4(7파운드를 걸면 원금에 4파운드를 더 준다는 의미), 무죄는 2/5라고 베팅 배당률까지 공개했다.
ASA는 광고 내용에 대해 5,525건의 불만신고가 접수돼 광고 중단 및 재발 방지 대책을 회사측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광고를 실은 ‘선온선데이’도 논란이 번지자 불쾌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즉각 사과했다.
그러나 패디파워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건에 대한 도박 상품이 해당 사안을 희화하지는 않는다며 일회성 광고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일전에도 미국 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이벤트를 후원했다가 비판 여론에 밀려 철회하는 소동을 벌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