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의 효율적 투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해 상승장과는 달리 특별한 모멘텀 없이 장중, 또는 일자별 등락폭이 매우 큰 불안정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변동성 확대 장세에도 안정적으로 투자수익을 늘릴 수 있는 투자 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효율적인 투자 방법을 재검토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거의 경험과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경기회복 국면,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기,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큰 시장에서는 자산 배분에 따른 투자수익 확대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시장이 조정을 받는 시점과 다시 상승하는 시점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 비중을 임의적으로 줄이고 늘이는 투자전략의 효과는 매우 불안정하고 주가의 변동에 따라서 투자전략이 일관성을 잃게 돼 실패하기 쉽다. 이럴 때는 적립식 펀드 투자를 통해 투자 시점을 분산,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하고 투자수익의 극대화할 수 있다. 여러 자산간 분산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5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이 같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년의 주가상승폭이 역사 이래 최고 수준이었고 유가 상승, 환율 문제, 기업의 수익성 하락 등의 원인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먼털이 녹록지 않으며 1,300포인트를 넘은 주가 수준으로 인해 국내 주가의 가격 메리트 또한 상당히 반감됐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지금과 같은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투자전략으로서 투자지역 및 자산의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즉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및 다양한 대체투자(부동산, 실물 펀드 등)를 통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위험을 극복할 수 있으며 국내 주식시장 일변도의 투자에서 안정적인 해외 증시를 겨냥, 해외 펀드의 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투자도 고민해볼 때다. 전문가들이 자주 말하는 투자의 최고 덕목은 ‘인내’라고 한다. 단순히 주가의 움직임에 연연하거나 시장의 불확실한 정보를 이용한 단기매매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투자 대상을 선정, 시장에서 자산의 가치가 내재가치 수준으로 상승하는 시점까지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주식의 내재가치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우므로 간접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선진국처럼 효율성 및 투명성이 커질수록 이러한 장기투자 분위기는 확대되며 투자자의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경험을 갖고 있다. 현 시점은 향후 한국 경제의 대세 상승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투자와 투자자산의 분산ㆍ다변화전략에 유념해야 할 때다.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필요성은 이와 같은 어려운 시점에 더욱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은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통해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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