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원시 배경 간직한 '中華의 속살'

황과수폭포·마령하대협곡 등 천상에 온 듯… 다양한 소수민족 전통문화도 볼거리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황과수 폭포

운무에 쌓인 만봉림

소수민족 부이족 여성의 전통 복장


[리빙 앤 조이] 원시 배경 간직한 '中華의 속살' 황과수폭포·마령하대협곡 등 천상에 온 듯… 다양한 소수민족 전통문화도 볼거리 김광현 기자 ghkim@sed.co.kr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황과수 폭포 운무에 쌓인 만봉림 소수민족 부이족 여성의 전통 복장 ‘다채(多彩) 구이저우(貴州)’ 중국 구이저우는 중국 서남부 내륙에 위치한 곳으로 원시의 신비스런 자연생태계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소수민족들이 삶의 터전을 가꾸고 있는 곳이다. 구이저우는 대부분의 주거 지역들이 해발 1,000m에 자리잡은 아열대 고원 산지형 습윤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섭씨 15도일 정도로 온화하다. 겨울은 춥지 않고,여름은 덥지 않아 최근 들어 중국내에서도 새로운 피서지로 곽광을 받고 있다. 또 구이저우성의 성도인 구이양(貴陽)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햇볕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비가 자주 내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곳곳에 큰 폭포가 거대한 물기둥을 이루고 원시림이 우거진 깊은 협곡이 길게 뻗어 있다. ◇동양 최대 황과수(黃果樹)폭포와 용궁(龍宮)=구이양에서 137㎞ 떨어진 황과수 폭포는 세계 4대 폭포 중 하나로 동양 최대 크기다. 황과수폭포는 용궁과 함께 구이저우성에서는 유일한 중국 A급 풍경구로 지정된 명소이기도 하다. 황과수폭포는 수량이 많은 한 여름철에는 높이 77.8m,넓이 101m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물줄기를 이룬다. 특이한 점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안식처로 삼았다는 수렴동 처럼 폭포 뒤편으로 동굴이 나 있어 여러 방향에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폭포 속에 134m나 되는 종유석 동굴 안에서 폭포수 물에 손을 적실 수도 있다. 용궁은 황과수 폭포에서 45㎞ 떨어진 곳에 있으며 5,000m나 되는 종유석 수동(水洞)이다. 용궁은 수심 23m로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데 기괴하게 늘어진 종유석들은 오색조명을 받으며 동물과 과일 등 갖가지 기묘한 형상을 연출하고 있어 그야말로 천하기관(天下奇觀)이다. 또 동굴 안은 ‘산소방’으로 불릴 만큼 산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웰빙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용궁에는 또 세계 동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20m 높이의 폭포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만봉림(萬峯林)과 마령하대협곡=만봉림은 구이양에서 버스로 6시간,비행기로 40분 거리에 있는 싱이(興義)라는 곳에 있다. 만봉림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바다 밑 암적(巖積)이 융기해 2만여개의 봉우리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침 이곳을 찾았을 때는 날씨가 흐려 보일 듯 말 듯한 봉우리들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했다. 만봉림 어귀에서는 소수민족인 부이족의 사자춤과 음악 등 전통 공연이 열리고 있다. 만봉림 바로 인근에 있는 마령하대협곡은 그야말로 원시의 자연이 빚어낸 걸작품이다. 4㎞ 이상 이어지는 깊은 협곡을 따라 실처럼 가느다란 폭포들이 마치 하얀 비단을 드리우듯 깔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1시간 30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소수민족의 전통문화가 숨쉬는 곳=구이저우에서는 어디를 가나 소수민족을 만날 수 있다. 도시인 구이양에서는 한족과 함께 어울려 살지만, 시골에서는 제각기 고유의 풍습을 간직하며 살고 있다. 체형은 작은 편이며 얼굴 모양은 한족 보다는 한국인에 더 가깝다. 젊은 여성들은 얼굴이 눈같이 희고 화장술이 매우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여성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려한 장신구나 다양한 색상의 옷으로 치장한다. 구이저우성에는 묘족, 부이족, 동족, 토가족 등 17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이들 소수 민족의 공통점은 ‘말을 할 줄 알면 노래를 부르고, 걸을 줄 알면 춤을 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무를 즐긴다는 점이다. 구이저우성 당국은 소수민족들의 전통공연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이양대극장에서 ‘다채로운 구이저우풍’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상시 열고 있다. 왕부옥 귀주성당위원회 부서기는 “구이저우는 바다를 빼놓고 모든 관광자원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지역”이라며 “한국에 직항로가 개설되면 양국간의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이저우 여행가이드 내달 직항로 개설… 우산 필수품 구이저우에는 직항로가 개설되지 않아 김포~상하이 훙차오(紅僑)나 인천~상하이 푸동을 거쳐 성도인 구이양(貴陽)으로 들어가야 한다. 오는 4월경 중국 남방항공이 인천~구이양 직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라 4월 이후 구이저우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항공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여행사에서는 아직 구이저우 여행상품을 개발하지 않아 구이양에서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거나 개별적으로 여행해야 한다. 구이양 공항에서 귀주성 중국국제여행사(0851-5845899)가 4박5일, 3박4일 일정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려면 우선 구이양~싱이(興義)까지 항공편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만봉림~마령하대협곡~황과수폭포 순으로 돌아보면서 구이양으로 돌아오면 된다. 구이양에서 싱이까지 항공편을 이용하면 40분 거리지만 버스로는 6시간이나 걸린다. 4계절 내내 비가 내리는 날이 많고 폭포수와 계곡에 관광지가 분포돼 있어 우산은 반드시 챙겨가야 한다. 구이저우는 중국 내륙지역으로 개발이 더뎌 한국음식점이 거의 없다. 따라서 여행객들은 김치나 고추장을 가지고 가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마오타이주의 본향인 구이저우에서도 진품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반드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마오타이주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 한 곡 땡겨 보시죠. 몸에 봄이 옵니다! • "이런 춤도 있어요" • "칠순때 리사이틀 대비 주 3회씩 연습해요" • 조금만 운동해도 숨차지 않으세요? • "왜 외고 토플 점수가 아이비리그 대학원보다 높아야 하는지…" • 원시 배경 간직한 '中華의 속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