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증자 연기 속출할 듯

◎대한통운 이어 평화산업·정일공업 등 검토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장기업들 직접금융 조달이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2월 납입 예정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했던 대한통운은 최근의 주가폭락으로 유상증자 일정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또 평화산업, 정일공업등 중견 상장기업들도 주식시장 침체로 주식발행초과금이 줄어들 것을 우려, 증자일정을 연기하거나 유상증자 납입시점에 앞서 자사주 주가관리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상장사들이 유상증자일정을 연기하거나 증자에 앞서 주가관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최근의 주가 침체로 유상증자시 일반 주주들의 실권 가능성이 높고 주식발행초과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의 경우 오는 12월중에 총 4백13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으나 최근 이를 전면 보류, 내년 2월로 연기시켰다. 이 회사 자금담당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발행 초과금이 기대이하로 적을 것이라는 판단과 실권주 발생 우려로 자금 조달일정을 내년 2월로 미뤘다』고 밝혔다. 평화산업과 정일공업 역시 오는 12월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나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증자일정을 연기하거나 증자에 앞서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정일공업 자금부 김선진 팀장은 『주식시장의 상황을 좀더 지켜본후 증자 일정을 조정하거나 실권주 방지를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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