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경제난의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 거주 외국인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7일 발표한 「98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작년 외국인등록표에 등재된 서울시 거주 외국인은 5만990명으로 전년보다 1,933명(3.65%)이 줄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전년 1만2,734명에서 1만856명으로 14.7%(1,878명)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는 IMF 경제난으로 산업연수생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인은 13.8%, 독일인은 6.3%, 미국인은 2.7%가 감소했다. 반면 기타 국적 외국인들은 1만4,794명으로 4.5%(642명)가 늘었다.
연령층별로는 남자의 경우 30대(5,986명)가, 여자의 경우 20대(5,639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0.49%였다.
서울인구는 모두 1,032만1,496명으로 97년에 비해 0.65%(6만7,561명)이 줄어 지난 92년 1,096만9,862명을 정점으로 6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가구수도 345만8,511가구로 4,041가구(0.12%)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강북인구가 전체의 50.2%를 차지, 강남보다 약간 많았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의 인구가 67만1,40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노원구 59만5,891명, 강남구 55만4,858명 순이었다. 중구는 12만5,050명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인구가 늘어난 구는 서대문(2.15%), 노원(1.44%), 구로(1.09%) 등 6개에 불과했다.
인구가 4만을 넘는 동은 강서구 등촌3동(4만1,953명), 송파구 오금동(4만18명) 등이었으며 도심에 위치한 중구 소공동은 1,976명으로 가장 적었다. 동별 평균인구는 1만9,773명, 100세 이상 고령자는 359명으로 집계됐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