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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일본의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여유를 보였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26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관람했다. 부인인 시게미쓰 마나미씨,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가 동행했다. 신 회장은 행사장의 정·재계 인사들에게 부인과 어머니를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콘서트가 끝난 후 리셉션장에 찾아가 이날 지휘를 맡은 정명훈 예술감독, 주흥수 주일대사 등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신 회장은 롯데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올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내년에는 좋은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경영권 분쟁의 변수로 알려진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에 관한 질문에는 "(내가)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별로 만날 필요도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재판과 관련, 동향을 보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의 부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해임된 것을 무효화해 달라며 현지 법정에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성탄절 연휴 기간에 신 회장이 가족들과 공연을 관람한 데 대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