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매가 `껑충` 전세 `제자리` 월세 `뒷걸음`

주택매매시장이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전ㆍ월세 시장은 하향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매매가격은 지난해말에 비해 전국 평균 2% 이상 상승했지만 전세가격은 1%대 상승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매매시장에 투기 및 실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예를 들며 매매시장의 상투를 지적하며 버블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매매시장 가파른 상승곡선= 국민은행 도시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중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는 지난해말에 비해 2.1% 상승, 올 한해동안 1~2% 상승할 것이라는 각종 연구소나 부동산 전문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재건축 아파트를 위주로 급등세로 돌아선 뒤 신규 분양 및 기존 아파트 등도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은 2.1% 상승했고 6개 광역시는 2.1%, 21개 중소도시가 2.5% 올랐다. 외견상 서울 및 수도권보다 광역시와 중소도시의 상승률이 높지만 지난해 4월말과 비교하면 1년 동안 서울은 강북 8.2%, 강남 12.6% 등 11.7%, 수도권은 11.5% 상승한 반면 광역시는 7.4%, 중소도시는 9.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세시장은 거북이 걸음= 일부 지역에 수급불균형 현상이 남아있지만 이사철이 끝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4월말 현재 전세가격은 지난해말에 비해 전국 평균 1.5% 상승한 가운데 서울은 강북 0.5%, 강남 1.7% 등 평균 0.7%, 광역시 1.5%, 중소도시 2.3%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서울은 3월에 비해 오히려 0.1% 내렸고 지난해 4월말에 비해서도 0.7% 오르는데 그쳤다. ◇월세시장은 뒷걸음= 서울의 월세이율은 1%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월세이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1년 8월 1.17%였으나 지난해 3월 1.06%, 7월 1.04%, 12월 1.01%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올들어 1월 0.93%, 2월 0.92%, 3월 0.91%, 4월 0.91%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월세이율도 2001년 8월 1.31%에 달했으나 올 1월 1.13%, 4월 1.09%로 떨어졌다. 지난해말 대비 월세이율 하락률은 서울 9.9%, 광역시 5%, 중소도시5.1% 등 전국 평균 6.8%였고 지난해 4월말과 비교하면 서울 14.2%, 광역시 8.7%, 중소도시 5.1%에 달했다. 이는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월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세가격이 최근 하향안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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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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