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예년보다 기온높을 듯이상기후를 유발하는 라니냐가 올해는 거의 소멸돼 올 가을 우리나라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다소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라니냐 현황 및 전망」을 통해 『자체개발한 예측모델을 통해 분석한 결과 열대 동태평양에 남아있는 약한 저수온 현상은 거의 소멸돼 올 가을철에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안에 강한 엘니뇨나 라니냐가 발달한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 가을 우리나라 주변지역 날씨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고 북태평양 중위도 해역에 나타나고 있는 고수온대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가을 후반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중국 내륙에서 발달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권에도 접어들겠으며 특히 11월에는 강한 찬 공기덩어리가 남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스페인어로 「소녀」를 뜻하는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 부근인 페루 앞바다 해수면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홍수, 가뭄, 한파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를 낳는 현상으로 지난 98년 여름철에 발생해 2년 이상 지속돼왔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9/09 18:4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