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초고층 건물 규제 완화 신호탄?

서울시, 용산역세권 개발 용적률 완화 추진<br>상암 DMC랜드마크·제2롯데월드등 개발 걸림돌"<br>市 도시 브랜드 경쟁력 높이려 풀어줄 가능성 커져

제2롯데월드 조감도

초고층 건물 규제 완화 신호탄? 업계 "부족한 공간서 용적률 상향은 바람직"吳시장도 도시 브랜드 강화위해 적극 나설수도상암DMC·제2롯데월드등 개발 유연해질 가능성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제2롯데월드 조감도 '초고층 건물 규제 완화의 신호탄(?)' 서울시가 용산역세권 개발에 대해 철도공사측과의 협의를 전제로 용적률 완화 움직임을 보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앞으로 초고층 건물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초고층 건물로는 상암DMC(디지털미디어센터) 랜드마크 빌딩(130층),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를 비롯해 서울숲 타워(가칭), 중구청이 세운상가터에 지을 150층 빌딩, 용산역세권 중소기업 월드센터(210층) 등이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시에서 추진해온 상암DMC와 제2롯데월드를 제외한 중구 세운상가 일대, 성수동 서울숲 일대, 용산역 일대 등에 대해서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번 용산역 일대 용적률 완화 움직임을 밝힌 만큼 서울시가 초고층 빌딩 개발에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관련업계에서도 도심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제한된 토지에 개발 가능한 공간이 부족한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용적률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의 김현아 박사는 "기술적인 부분만 받쳐준다면 토지이용을 효율적으로 하는 데 초고층 건축이 대안일 수 있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초고층 빌딩이 트렌드인데 도시 랜드마크 차원에서도 추진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기술력이 세계 최고인 나라에서 초고층 건물을 못 지을 이유가 없다"며 "밀도 있게 도시를 개발하는 컴팩트시티(Compact city)가 갈수록 호응을 얻고 있어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 강화를 역점으로 내놓고 있어 랜드마크 빌딩을 짓는 데도 적극 나서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결요건은 서울시의 규제 완화다. 성동구청이 현대자동차에 제안해 추진 중인 서울숲 타워는 용도지역 변경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곳이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되면 고층 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개발에 따른 '특혜 논란'과 교통난ㆍ환경파괴 등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반발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중구청이 세운상가 일대에 계획 중인 150층 높이 랜드마크 빌딩도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의 고도 제한 규제(최대 120m, 최대 40층) 벽에 막혔다. 중구청은 서울시가 내세우는 '4대문 안 고층 개발 제한'이 '도심 경쟁력 강화'를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당장 용적률 완화가 되기는 힘들겠지만 앞으로 서울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150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달리 서울시가 추진 의사를 분명히 한 상암DMC와 잠실 제2롯데월드는 시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이 미진한 상태다.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은 주거용이 아니어서 사업성이 떨어져 업계에서 기피 중이고 제2롯데월드는 서울시의 조건부 승인에도 국방부의 반대가 남아 있다. 한편 이번 용산역세권 개발로 인한 용적률 완화 움직임이 초고층 건물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용산역세권도 당장 얼마만큼 용적률을 완화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협의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며 "초고층 건물에 대한 시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7/01/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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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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