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배추·무 이젠 가격하락이 '걱정'

작황호조로 과도한 값 하락 부작용 우려…대책 착수

올 여름철 `금값'으로 치솟았던 배추와 무가 정작 김장철을 앞두고는 작황 호조로 평년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과도한 값 하락에 따른 농가타격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는 최근 국방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김치 급식량을 늘려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추가하락을 막기위한 예방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가락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배추(상품기준)의 5t트럭분 평균가격은 152만원으로 작황이 나빴던 작년 동기 354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평년가격인 230만원의 66.1% 수준에 그쳤다. 무도 이달 중순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가 5t트럭분 225만원으로 작년 동기 411만원의 절반 정도 수준이고 평년가격 330만원의 68.2%에 불과했다. 올 8월만해도 무의 경락가는 1천만원을 넘어섰고 배추는 700만∼800만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 수준의 대접을 받았으나 이후 정부의 수급조절 등으로 안정세에접어들었다가 김장용 가을 무, 배추가 공급되면서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은 11월 이후에 시작되고 앞으로 작황이 어떨지는 단정하기 힘들지만 현재까지는 작황 호조에 따른 추가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와 관련, 최근 농협, 지방자치단체 등과 대책회의를 열고 군 장병과 학교 급식용 김치 소비확대, 저급품 출하억제, 날배추 소비 홍보 등 가격급락을 막기 위한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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