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특위위원 보좌관 설문] "환란원인 규명 미흡"

국회 IMF환란조사 특위 위원 보좌진들은 10일 『이번 경제청문회가 환란원인을 규명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못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이들은 그러나 이번 청문회 활동을 통해 특위위원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내년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결과는 본지 취재진이 경제청문회 11명의 특위위원 보좌진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청문회에 대한 만족도 파악」을 위한 면접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에 의하면 「경제청문회가 성공 또는 만족한다」는 질문에 대해 3명이 응답했으며 나머지 8명은 「보통이거나 미달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일부 보좌진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들이 환란 책임에 대한 변명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주요원인에 대해 여권단독 청문회라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은 정책실책 규명보다는 폭로중심의 청문회가 된 점, 핵심증인들의 불참과 위증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체적으로는 경제전문가인 증인들에 비해 의원들의 전문성 부족을 들었다. 또 위원들의 활동성과에 대해서는 『대부분 열심히 했다거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청문회 활동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특위활동에 대한 지역구 반응과 내년 총선에서의 영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7명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명은 보통이라서나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해 불만족을 표시했다. 이와관련 한 의원은 『총선을 의식했더라면 특위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과거 청문회가 서울·수도권지역구 의원들이 스타로 떠올라 총선에 큰 도움을 받은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지방출신 의원들의 활약과 지역구 반응이 좋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요즘 지방·농촌지역구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주로 낮시간에 이루어진 청문회를 눈여겨 보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위위원 한 보좌관은 『수억원의 광고를 한 것보다 더 큰 홍보효과가 있었다』며 『청문회기간중 격려전화는 물론 몇만원 단위의 후원금이 통장에 입금되는 등 지역구 반응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 양당 지도부의 관심도 컸다. 특히 이번 청문회 기간동안 맹활약을 했던 장재식(張在植)위원장과 특위 위원중 2~3명은 金대통령의 격려전화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보좌진들은 특히 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 의원과 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을 논리적인 질문과 정책대안 제시로 이번 청문회 목적에 가장 충실했던 특위위원으로 꼽았다.【양정록·장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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